충북보과대 작업치료학과

▲ 충북보과대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이 가상현실(vr)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 산업재해·교통사고의 증가, 그리고 정신건강 문제와 발달장애 인구의 확대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건강하게, 스스로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이 부각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신체적·정신적 기능을 회복시키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는 작업치료사의 역할이 미래 핵심 직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작업치료(Occupational Therapy)는 이름과 달리 단순한 직업 관련 훈련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삶 속의 모든 활동'(작업)을 회복시키는 전문 치료 분야로, 옷 입기·식사하기·글쓰기·취미 활동 등 개인적 일상부터 직장 복귀, 쇼핑, 반려동물 돌보기, 동호회 활동 등 사회참여 영역까지, 사람이 독립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다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작업치료사는 교통사고나 뇌졸중(중풍)으로 움직임이 불편한 사람, 발달이 늦은 아동, 치매를 겪는 노인 등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신체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의 감정 조절과 사회성 향상, 심리·사회적 회복을 돕는 역할도 수행한다.

◆현장 중심의 미래형 재활 전문가 양성
충북보건과학대 작업치료학과(학과장 이호승)는 이러한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미래 재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해부학, 생리학, 심리학 등 인체의 구조와 기능을 배우는 기본 이론은 물론, 운동치료, 삼킴 재활, 인지·감각 훈련, 보조도구 활용 등 실무 중심의 전공과목을 교육하고 있다. 아울러 병원, 재활센터, 복지관, 학교 등 다양한 기관에서의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환자와 함께하며 임상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의료·복지·기술을 융합하는 미래 유망 전문직
보건복지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작업치료사를 의료·복지·기술을 융합하는 미래 유망 전문직으로 꼽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로봇 재활기술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되면서 작업치료의 영역은 병원 내 재활치료를 넘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과 노인친화산업(Age-Tech) 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작업치료사는 향후 의료·복지·기술 산업 전반에서 핵심 인력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AI 융합형 교육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작업치료학과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인간의 발달·행동·환경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각 개인이 의미 있는 활동을 통해 삶의 만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교수법을 적극 도입하고, 첨단 실습실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인지재활, VR 일상생활 훈련, 상지 로봇 재활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실무 역량과 혁신적 사고를 겸비한 미래형 작업치료사로 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국가고시를 통해 면허를 취득한 졸업생들은 병원(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보건소, 재활치료센터, 학교, 헬스케어 기업, 에이지테크 기업 등 폭넓은 분야로 진출하고 있으며, 작업치료 수요 증가에 따라 취업 영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 학과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한 봉사활동, 산학협력,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첨단 재활기술과 인간 중심의 돌봄 철학을 겸비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 혁신을 지속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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