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충북보과대 작업치료학과 학과장

▲ 이호승 충북보과대 작업치료학과 학과장

한국 사회는 ‘웰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 의미가 여전히 외형적 관리 중심으로 좁혀지는 경향이 있다. 잘 먹고 잘 쉬는 것이 곧 건강이라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정신적 회복, 사회적 관계, 일상 참여 능력이 건강의 핵심 요소임을 간과하기 쉽다. 경쟁 중심의 교육과 노동 환경, 급속한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정신건강 문제의 확산 등으로 ‘진짜 웰빙’이 흔들리는 지금, 작업치료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작업치료사는 단순히 신체 기능을 회복시키는 전문가가 아니라, 개인이 일상생활(작업) 속에서 수행하는 모든 의미 있는 활동을 통해 건강과 웰빙을 성취하도록 돕는 생활 속 건강 전문가다.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에도, 인간의 정서와 의미를 다루는 작업치료의 본질은 대체될 수 없다. 작업치료사는 AI, 로봇 재활 기술 등 첨단 기술을 도구로 활용하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융합 전문가이자, 인간의 정서, 동기, 사회적 상호작용 등 AI가 다룰 수 없는 ‘삶의 의미’를 회복시키는 유일한 주체다.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작업치료학과는 ‘환자의 신체 기능 향상뿐 아니라 마음과 삶 전체를 회복시키는 종합적 치료 과학’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학과는 인간의 발달·행동·환경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의미 있는 활동을 통해 삶의 만족을 되찾아주는 작업치료사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미래 변화를 반영하여 AI 기반 인지 재활 실습, VR을 활용한 일상생활 훈련 등 첨단 인프라를 통해 융합 인재를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또한, 임상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부로부터 전문기술 석사과정을 인가받아,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AI 기반 작업치료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체계를 마련해 보건 전문가로서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작업치료학과는 지역사회 연계 봉사활동, 산학협력,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래 재활의 중심이 되는 인재를 꾸준히 길러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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