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주 전 중원대교수
첫째,“한글날”도 주갑(周甲)기념행사의 산물이다. 2025년은 한글반포 579년이 된다.“주갑기념행사는 역사가 되었으며,주년기념행사는 현재진행형이다.”경북은 2014년10월27일, 전국최초유일로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할매할배의날’로 제정했다.이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양아록(養兒錄)》에서 착안했다.온고지신과 선견지명으로 선점했다.
둘째,《양아록》은 이문건(1495~1567)이 1545년 을사사화로 경북 성주로 유배가서 귀하게 얻은 손자 이수봉(1551~1594)을 1551년~1566년까지의 양육과정을 기록한 현존최초의 육아일기다. 필자가 1989년 충북 괴산군 문광면 유평리 와촌 이문건의 종손인 이재인(李在寅)집에서 발견하여,1996년《한국한문학연구》 〈이문건의 양아록〉이라는 논문을 게재했다.1997년 동양일보에서 단독최초보도했다.1997년 2월7일 KBS1TV“역사추리,조선시대육아리포트-할아버지가 쓴 손자의 육아일기”, 2009년“양아록 조선선비의 육아일기편”을 방영했다.대구MBC는 2021년4월28일 “경상별곡 제1회,조선시대 육아일기 양아록”이라 극화방영했다. 디지털성주문화대전에 《양아록》《묵재일기》등을 소개했다.“죽은 이문건이 괴산사람을 먹여살리게 하자”괴산은 “양아록기념관(이문건기념관)”을 건립하여 기록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한다.경북 상주는 “난재채수(蔡壽)기념관”, 전남 순창은 “설공찬전테마관”을 건립했다. 이문건의 《묵재일기》에 수록돼서 알려졌다.
넷째,한국고전번역원에“周甲”을 검색하면 2,138건이다.충북과 관련된 주갑기념행사2건을소개한다.“《국조보감》제86권,헌종조4,14년(무신,1848)1월. 청주의 표충사(表忠祠)와 거창(居昌)의 포충사에 치제하고, 충민공 이봉상(李鳳祥)과 충장공 남연년(南延年)에게 참판을 추증하고, 홍림(洪霖)에게 대사헌을 추증하며, 이술원(李述原)의 사손(祀孫)을 녹용(錄用)할 것을 명하였다. 국난을 당하여 순국한 지 두번째 周甲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섯째,위의 국난은 1728년(영조4)이인좌난이다. 청주, 충청병영에 침입하여 위 세 사람을 살해했다. 이인좌는 정중익(鄭重益?~1728)을 괴산군 청안현감으로 임명했다.이에 청안의 유학자 장담(張譚?~1728)이 의병을 일으켜 진압하다가 반란군에게 살해됐다, 그 전모가 《토역일기》에 기술돼있다.1999년 김용복의 소개로 장담의 종손 장희균(張熺균)이 소장한 《토역일기》를 2001년 필자가 번역했다.
여섯째,송시열(1607년~1689)의 《송자대전》〈어제어필대로사묘정비명병서(御製御筆大老祠廟庭碑銘幷序)〉금상(今上) 정미년(1787,정조11)를 보자. “내가 즉위한 지 3년째인 기해년(1779)에 길일을 물어 영릉(寧陵)을 배알하고 여주 청심루(淸心樓)에 머물 때 많은 선비들이 일제히 한 목소리로 선정의 사우를 세우자고 간청하기에 즐거이 듣고 허락하였다. 7년 후인 을사년(1785)에 사우가 비로소 낙성되어 그제야 선정의 영령을 그 사우에 모시고 ‘대로사(大老祠)’라 명명하였다. 또 3년 후인 올해 정미년(1787)은 선정이 탄생한 지 세주갑(周甲) 되는 해이기에 뜰에다 비를 세우고 그 제사지내는 의의를 갖추어 이르는 것이다.”
일곱째, 한글날은 1446년(세종28년)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하는 날이다. 한글학회의 전신인 조선어연구회와 신민사가 1926년 음력 9월 29일(양력11월4일)에 훈민정음반포 여덟회갑(480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그 당시 한글을 ‘가갸글’이라고도 불렀으므로 이날을 제1회 ‘가갸날’이라고 했다. 그러다가 국어학자인 주시경이 1906년에 제안했던 ‘한글’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1928년부터는 ‘한글날’로 명명했다.선각자이며 한글에 대한 자긍심의 결과다. 이렇듯 1926년에도 주갑(周甲:60년)을 기준으로 기념행사를 했다. 한글날은 언어를 대상으로 한 세계유일의 기념일이다.
여덟째,“주년기념행사”를 할 대상을 만들자.”“문화선점전쟁시대, 내고장의 문화재라도 선점경제활성화하여 ‘전(錢)의전쟁시대’에 후세들에게 선진도약의 자산으로 물려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