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염태영·이연희 코레일 국감서 지적

▲ 이연희 의원

최근 5년간 지은 신규 철도역사 36곳에 만성적인 누수가 발생하는 등 부실 공사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8월까지 신축된 36개의 철도 역사 모든 곳에서 총 140건의 누수가 발생했다.
이중 시공사의 하자담보 책임 기간인 준공 3년 안에 일어난 누수는 119건에 달했다.
이 기간 누수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은 2021년 신축된 제천역(21건)이고, 2024년 신축된 성남역(10건), 2021년 신축된 울산 남창역(6건) 등 순이었다.
전국 철도역사에서 발생한 누수는 2022년 221건, 2023년 301건, 지난해 427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오송역·천안아산역·경주역은 역사 내 각각 30여곳에서 지속해 누수가 되풀이됐다.
염 의원은 "신축 역사에서 이미 누수가 발생하고 있어, 표면적인 하자 보수는 '사후약방문'으로 보인다"며 "국가철도공단은 철도 역사 건설 때 선도적인 누수 방지를 위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퉁위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청주 흥덕)도 이날 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에서 “지난해에도 오송역 누수와 주차장 문제를 지적했지만 아직 용역만 진행됐을 뿐 실질적 개선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올해도 9곳에서 누수가 발생했으나 긴급보수에 그치고 있다”며 “본격적인 보수공사는 내년 하반기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차난에 대해서는 “주차 공간 부족으로 갓길과 인도에 불법 주차된 차량이 줄지어 있고 이용객 불편이 끊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 교통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평택~오송 2복선화가 완공되면 오송역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단기 땜질식 보수가 아닌 역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면 리모델링과 시설 현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정래수·조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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