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종합사회복지관에 마련된 '나누면' 공간에서 한 이용자가 무료로 제공하는 라면을 끓여 먹고 있는 모습. 충주시 제공

충주시가 운영 중인 공유공간 ‘나누면’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고독사 예방에 기여하며 지역 복지안전망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시에 따르면 ‘나누면’은 누구나 기부한 라면을 무료로 즐기며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개소 이후 1만7000여명이 방문해 일 평균 120명이 이용하는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10월 기준으로 종합사회복지관 본관 1호점은 1만1788명이, 시 보건소 복합복지관 분관 2호점은 6165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공간은 단순한 나눔을 넘어 실질적인 복지 효과도 창출하고 있다.
시는 운영 과정에서 총 42명의 취약계층을 발굴했고, 이 가운데 5가구는 사례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지원 중이다.
또 2가구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와 연계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후원도 활발히 이어져 개인과 단체, 공공기관,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총 59건 1만8101봉의 라면이 기부됐다.
특히 시청과 충주의료원이 함께한 ‘기부 이어달리기’ 캠페인은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나누면’은 SNS와 언론에서도 ‘부담 없이 라면 한 그릇’과 ‘이웃사랑 프로젝트’ 등 긍정적 반응을 얻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조길형 시장은 “충주시 ‘나누면’이 지역 주민과 함께 나누고 돌보는 복지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복지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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