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 등 반도체 90.3% ↑...51억7100만달러
충북 무역이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호재로 14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본부장 김희영)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충북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86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했다.
2011년 1분기 41.6% 증가 이후 14년 만의 최대 성장이다.
특히 제주에 이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수출 증가율 2위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의 성장은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증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충북 생산 반도체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년 동기(27억1700만달러) 90.3%(51억7100만달러)가 상승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 등 고성능 메모리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고정가격도 상승하면서 수출 확대에 일조했다.
이 밖에 정밀화학원료(양극재·103.6%↑)와 자동차부품(163.1%) 등이 증가했다.
2차전지(LG에너지솔루션)와 자동차(현대기아차) 미국 현지생산 비중 확대 기조 속 소재·부품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건전지·축전지(-63.6%)와 의약품(-28.7%), 광학기기(-4.2%)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대만(175.8%) △말레이시아(138.5%) △독일(112.9%)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27.1%)과 중국(-10%)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중수출 감소는 미국의 중국 견제와 성장 둔화에 따른 수입·수요 감소, 반도체 등 주요 중간재 자급화 등이 작용된 것으로 해석된다.
대미수출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시행된 기본관세, 6월과 8월부터 각각 본격화된 품목별 관세, 상호관세 등이 충북 수출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본부장은 "미국 관세조치 등 위기 속에서 충북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며 "충북 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소비재,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의 수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