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문제점 지적

▲ 23일 충북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이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조창희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의 충북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골프·만찬 접대 의혹'이 집중 추궁을 받았다.
23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교육위 소속 의원들은 최근 불거진 윤 교육감과 관련한 의혹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교육감님이 윤현우 건설사 대표(충북체육회장)와 골프를 친 것이 문제가 됐다. 윤현우 대표는 충북체육회장도 했고 김영한 충북도지사하고도 매우 가까운 사이"라고 짚었다.
이어, 박 의원은 "윤현우 대표는 건설사 대표고 배우자, 자녀 가족회사도 있다. 건설회사니깐 수주를 해야 한다. 관급 공사를 주로 하는데, 충북교육청도 관급공사를 하는 곳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누구랑 골프를 쳤다고 하면 분명히 설화가 있기 마련인데, 수주를 주는 사람과 수주를 받는 업체와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교육감님이 굉장히 경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윤건영 교육감은 "어쨌든 이미 그런 일이 불거졌을 때 송구하다고 말씀드렸고, 조금 더 신중하게 앞으로 공직자로서의 그 자세를 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문정복 의원도 "지난 5월 11일 골프 접대받은 게 맞느냐. (비용을) 윤현우 회장이 법인카드 120만 원을 결제했다. 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질타했다.
문 의원은 "저녁 식사도 했다. 소고기 드셨고 30만 원 내셨다고 하는데, 선거구민한테 식사 제공해도 되느냐. 지금 선거법 위반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질책했다.
윤 교육감은 "그때 상황에서는 친구이기도 하고 사적으로 만났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이 좀 그래서 중간에 그것까지만 제가 식사를 내겠다고 해서 지불했다"고 해명했다.
윤 교육감은 지난 5월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등 지인 3명과 함께 골프를 친 뒤 100만원대의 모든 비용을 윤 체육회장이 결제했다는 의혹 등이 불거져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
학교폭력에 대한 사안도 거론됐다.
김준혁(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주 한 편의점에서 발생한 중학생 집단 폭력 사건에 대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처리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편의점에서 학생 3명이 1명을 지속해서 폭행하는 장면이 CCTV에 찍혔는 데 학폭심의위는 학생 1명만 가해자로 판단하고 쌍둥이 2명은 제외했다"며 "청주 지역 기득권의 힘이 학폭 심의에 작용해 이런 엉터리 문제가 발생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윤건영 교육감은 "학폭 심의위 자율성을 존중하고 조사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여러 가지 보고를 받고 있는데, 기득권의 힘이 작용했다면 철저히 감사하겠다"고 답했다.
교육위는 이날 △충주 국원고 감사 결과 부당 △만 5세 무상교육 국비 집행 △교육감 수능 감독 수당 지급 △학교비정규직 방학중 임금 지급 △에너지효율 2등급 이하 노후 기자제 교체 등을 종합 점검했다.
김병학 기자 kbh779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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