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수공)가 국내 기술로 생산된 '초순수'를 SK하이닉스에 오는 11월 처음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23일 수공은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건설 중인 신규 D램 공장에서 초순수 공급 시설의 운영, 품질 관리와 설비 점검·리스크 대응 등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시설 점검을 마치고 지난 8월부터 시운전에 돌입, 11월부터 초순수 공급을 시작한다.
'초순수'는 불순물이 거의 없는 물로, 반도체 생산과정에선 불순물과 오염물질을 씻는 데 사용된다.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때도 쓰이며, 화학산업과 의료·바이오 산업에서도 사용되는 등 첨단산업 필수 자원이다.
그동안 미국·일본 등 해외기업이 주도해온 국내 초순수 시장에 국내 기업이 진출하는 첫 사례다.
수공은 앞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사업을 확대해 원수·정수·초순수·재이용수에 이르는 다양한 물 공급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윤석대 수공 사장은 "첨단 산업을 움직이는 핵심 자원인 초순수의 국산 기술 상용화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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