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창작공연 ‘백제의 아르카익 스마일, 특별공연
백제인의 부드럽고 세련된 미소가 현대 예술을 통해 다시 깨어난다.
2025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창작공연 ‘백제의 아르카익 스마일–백제의 미소’ 공연이 오는 11월 1일 오후 3시,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백제가야금연주단이 주최하고, 국립부여박물관이 주관하며, 충청남도·충남문화관광재단·부여군이 후원한다.
이번 무대는 미디어아트 기법을 활용해 ‘백제의 미소’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고대 백제의 예술혼과 오늘의 예술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공연의 주제인 ‘백제의 미소’는 백제 조각미술의 정점을 상징하는 금동관음보살입상(국보 293호)에서 비롯됐다. 이 불상은 1907년 부여 규암면 절터에서 한 농부가 밭을 갈던 중 무쇠솥 속에서 발견된 것으로, 당시 함께 출토된 또 하나의 금동보살입상(현재 일본 개인 소장)과 한 쌍을 이루는 작품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된 뒤 아직 돌아오지 못하는 한 작품에 대해 학계와 문화계, 충남도민들은 환수를 염원하며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예술감독 이수희의 기획 아래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예술무대를 넘어 ‘백제의 미소 환수’에 대한 염원과 백제 정신의 부활을 상징한다.
작곡·편곡에는 KBS 국악대상(작곡)을 받은 함현상, 김백찬, 김창환을 비롯 양승환, 최청림 등 국내 최고 국악 작곡가들이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다.
이수희 예술감독은 “백제의 미소는 단순한 미학이 아니라, 부드러움 속의 강인함과 백제인의 정신을 담고 있다”며 “이번 공연이 잃어버린 불상의 귀환을 염원하는 문화적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백제의 미소를 현대 기술과 전통음악으로 재탄생시키는 이번 공연은, 관람객들에게 ‘백제의 아르카익 스마일’이 가진 예술적 깊이와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여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