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반대추진위, 27일 한전 충북·강원건설지사 앞에서 집회 열어
속보=345kV 신평창~신원주 송전선로 주민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신창준)는 27일 오후 2시 한전 충북·강원건설지사 앞에서 이 사업의 제천경유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했다. ▶22·23·24·27일 8면.
이날 집회에는 권병기 제천시 이·통장연합회 회장의 사회로 반대추진위, 김창규 제천시장,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시의원, 이상천·이근규 전 시장, 송전선로 경유지에 포함된 제천시 봉양읍, 송학면, 백운면, 의림지동 등 북부 4개 읍·면·동 주민, 시민단체 등 200여명이 참여해 송전선로 제천경유를 결사반대했다.
반대추진위는 결의문을 통해 “천혜의 자원과 맑은 공기 그리고 시민 모두의 정성으로 지켜온 청정환경은 제천의 자랑이자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이라며 “한전이 추진중인 신평창~신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제천 북부지역 4개 읍·면·동을 경유한다는 것은 환경적 폭력 행위”라고 성토했다.
이어 “진정한 국가 발전은 지역의 상생과 존중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형식적인 주민설명회, 보여주기식 의견 청취로 더 이상 제천시민을 설득할 수 없다”며 “주민과 지자체의 의견을 무시한 채 졸속으로 사업을 강행할 경우 제천시민은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창규 제천시장도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한국전력공사는 주민 의견을 무시한 형식적인 절차 진행을 중단하고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한국전력공사가 오는 29일로 예정한 최종 입지선정위원회 회의를 전면 취소하고 강릉~용인 구간의 불필요한 우회 계획을 폐기한 직선화 대안 검토를 조속히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345kV 신평창–신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강릉 안인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경기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등에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최적경과대역에 제천시 봉양읍·백운면·송학면·모산동의 16개 마을이 포함됐다.
한전은 오는 29일 강원도 횡성에서 ‘신평창-신원주 송전선로’ 입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345㎸급 송전선로(평창∼횡성∼영월∼제천∼원주) 78㎞ 구간의 노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천 장승주 기자 ppm6455@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