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수의과대 대학원생들이 최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2025년 대한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초부터 임상까지 폭넓은 주제의 연구성과로 우수포스터상을 다수 수상했다.
나화영(박사 1년, 지도교수 최경철) 씨는 ‘자가복제 mRNA를 이용한 흑색종 관련 항원 타깃 백신의 치료 및 예방 효능’을 주제로 발표해 상을 받았다. 이 연구는 Melan-A 항원을 암호화한 자가복제 mRNA 백신을 통해 동계이식 마우스 모델에서 흑색종 성장을 억제하고 초기 발달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입증했으며, 치료용뿐 아니라 예방용 암 백신으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류다혜(박사 1년, 지도교수 서광원) 씨는 ‘전장 16S rRNA 시퀀싱을 이용한 신생아 송아지 설사의 미생물 군집 프로파일링’ 연구로 수상했다. 신생 설사 송아지와 정상 송아지 간의 장내 미생물총을 비교·분석해 두 군 간의 뚜렷한 차이를 확인했으며, 기능적 특성 예측 결과 또한 달랐다. 이를 통해 신생 송아지 설사의 조기 진단 바이오마커 및 치료 표적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오아람(석사 1년, 지도교수 현상환) 씨는 ‘FAB5i/X 배지에서 3D AggreWell 배양을 통한 돼지 블라스토이드 수립’ 연구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이 연구는 돼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실제 배반포(Blastocyst)와 유사한 구조를 형성하는 블라스토이드(Blastoid)를 구현해 발생학 연구의 새로운 실험 모델로 제시했다.
우수발표상을 수상한 최지호(석사 1년, 지도교수 김학현) 씨는 ‘두 마리의 만성장병증 고양이에서 발생한 장 협착’ 증례를 발표했으며, 염증성 장병증과 장 림프종 환묘의 치료 사례를 통해 장 섬유화 및 협착의 진행 과정을 규명하고, 사람의 크론병과 유사한 병리기전을 바탕으로 JAK-STAT 억제제 기반 치료 연구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내과와 외과의 협진을 통해 진행된 연구는 향후 고양이 만성장병증의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평가된다.
김병학 기자 kbh7798@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