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19년 만의 한국시리즈(KS) 무대에서 선발진의 연이은 붕괴 속에 LG 트윈스에게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한화는 지난 26~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LG의 1·2차전에서 내리 패했다.
두 경기 모두 선발 투수들이 제 역할을 못하며 LG에게 주도권을 넘겨줬다. 1차전 선발로 나선 문동주는 LG 트윈스와의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피안타(1홈런) 4실점(3자책점)하며 5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문동주가 내려간 뒤 한화는 6회초 노시환과 하주석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해 2-4까지 추격했지만, LG가 6회말 4점을 쓸어 담으며 2-8로 패했다.
2차전 선발 류현진도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하며 무너졌다. 1회초 문현빈과 노시환의 백투백 홈런 포함 4득점을 등에 업었고. 류현진도 1회를 공 15개로 삼자범퇴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2회 믿기 어려운 상활이 발생했다. LG 4번타자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후 4타자 연속 출루시키는 등 5실점했다. 3회에도 박동원에게 쐐기 투런홈런을 허용, 결국 5대13으로 경기를 내준 한화는 시리즈 전적 2패를 기록했다.
2연승을 달린 LG는 90.5%의 우승확률을 거머쥐었다. 역대 KS에서 초반 2연승은 21번 있었고, 그 중 19번 우승을 차지했다.
2차전 종료 후 김경문 한화감독은 "한국시리즈다운 점수가 나오고 박진감 있는 경기를 해야 하는데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팬들에게 아주 죄송하다"며 "반드시 반격할 기회를 잡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화는 오는 29일부터 안방 대전으로 자리를 옮겨 3~5차전 반격에 나선다. 올해 KBO리그를 지배한 코디 폰세가 3차전 선발로 나서고, 폰세와 함께 막강 원투 펀치를 이룬 라이언 와이스가 4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LG는 3차전 선발로 손주영을 예고했다. 김민환 기자 kgb5265@dynews.co.kr
- 기자명 김민환 기자
- 입력 2025.10.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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