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승 의원 “100조 국민성장펀드, 지역균형 투자 명문화해야”

▲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정책펀드’의 수도권 편중이 여전한 가운데 충청권에 대한 투자는 전체의 10%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부산 진구을)이 한국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정책펀드 총 투자액 24조2065억원 중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15조9447억원(66%)이 집중됐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뉴딜펀드(2021~2022년)는 수도권 투자 비중이 70%로, 전체 8조5709억원 중 5조9927억원이 서울·경기·인천에 몰렸다.
반면 충청권 투자액은 충북 1928억원(2.2%), 충남·세종 3058억원(3.6%), 대전 2519억원(2.9%)으로 수도권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윤석열 정부 들어 ‘혁신성장펀드’로 이름을 바꾼 후에도 수도권 집중 현상은 이어졌다.
올해 투자액 1조9162억원 가운데 수도권이 1조1239억원(58.7%)을 차지했으며, 충북 406억원(2.1%), 충남·세종 1504억원(7.8%), 대전 742억원(3.9%) 수준이었다.
이 의원은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정책펀드가 지역 편차 없이 운용돼야 한다”며 “특정 지역 중심의 자금 배분은 국가균형발전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10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역시 수도권에 집중된다면 지역경제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운용 지침에 지역균형 투자 원칙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창희 기자 changhee@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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