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17일 만에…대전 유성구청 공무원들도 수색동참

▲ 충북 영동 천태산(714m)에서 행방불명된 80대 노인을 찾는 경찰과 소방당국의 수색작업이 17일째가 지나도록 진전이 없자 종료의 전 단계인 ‘순찰’로 전환됐다.

충북 영동 천태산(714m)에서 행방불명된 80대 노인을 찾는 경찰과 소방당국의 수색작업이 17일째가 지나도록 진전이 없자 종료의 전 단계인 ‘순찰’로 전환됐다.
29일 영동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관계기관 대표자들이 회의를 열어 이달 13일부터 진행하던 수색작업을 실종신고일 이후 17일째인 29일부터 일상 순찰로 전환하고 경찰은 수색현장에서 철수키로 했다.
순찰은 극소수 구조인원이 하루 한 차례 수색구역을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순찰은 실종신고일(13일)로부터 30일 후인 11월 11일 종료한다.
순찰은 대규모 인력·장비를 투입해 수색했는데도 실종자 또는 행방불명자를 찾지 못하거나 의미있는 단서·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을 때 시행하는 수색 종료의 직전 단계다.
수색견·드론·헬기 등 장비와 수색 전문인력의 활동은 끝나게 되며 이제 비전문 집단, 대전 유성구청 공무원들이 받아 진행하게 된다.
유성구청 공무원들의 동참은 실종된 노인이 거주하던 곳이 유성구이기 때문이다.
정용래 유성구청장도 최근 간부회의을 통해 “경찰·소방이 바둑판식 수색작업을 벌였는데도 실종된 어르신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전문적인 능력은 없지만 최선을 다해보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성구는 28일 첫 수색활동을 벌인데 이어 31일까지 매일 30~40명씩 수색인원을 현장에 투입한다.
실종된 82세 한 모 노인은 실종 당시 대전 유성구 노인회 '모범노인 선진지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해 천태산 영국사에 방문한 직후 종적을 감췄다.
경찰·군청·군부대·의용소방대의 지원을 받아 매일 인력 30~100명과 헬기·드론·수색견을 동원해 정밀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17일이 지나도록 행방을 찾지 못했다. 영동 황의택 기자 missman885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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