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사진> 충주시장이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지역 현안과 시정 방향에 관해 설명 시간을 가졌다.
조 시장은 “10월 열린 각종 행사가 시민과 관광객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라며 “특히 시민의 숲과 새로 개장한 아쿠아리움은 개장 3일 만에 1만여명 이상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조 시장은 최근 열린 내년도 역점 추진 방향 보고회 배경과 관련,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 연속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며 “선거 전후로 흔들림 없이 시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주요 과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충주 인구가 0.6% 순증한 점을 언급한 뒤 “지방 도시 대부분이 인구 감소를 겪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최근 지역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활옥동굴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법적 미비와 행정 절차상 문제는 있지만, 충주의 핵심 관광자원인 만큼 폐쇄보다는 개선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관광농원 운영 미흡 △유도선업 허가 문제 △갱도 안전 진단 △국유지 무단 사용 논란 등 네 가지 쟁점을 설명한 뒤 "업체가 법령에 맞춰 개선 노력을 해야 하고, 시는 행정지도와 협의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앙성면 제피로스 골프장 대체도로 논란에 대해서는 “2007년 협약서에 따라 도로 개설이 논의됐지만, 공사비가 100억원에 달하고 효율·환경성 측면에서 타당성이 낮아 추진이 어렵다”라며 “대신 골프장 측과 협의해 30억원 규모의 공공기여를 받아 자전거도로 등 주민이 원하는 사업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당 사안은 밀실 행정이 아니라 당시 주민들과 협의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법적으로는 3월 5일 이전 사퇴”라며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책임 있는 처신을 하겠다”라고 답했다.
최근 타 시·군 행사 참석과 관련, 조 시장은 “시장으로 본분을 지키며, 도내 각 시·군 행사장을 방문하면 알아보시는 분도 많고 왜 돌아다니는지 이해하는 분들도 많았다”라고 에둘러 답변했다.
조 시장은 재임 중 주요 성과로 인구 증가와 기업 유치, 문화·환경·관광 인프라 조성 등을 꼽았다.
조 시장은 최근 5급 사무관 승진 인사와 관련, “공정하고 깨끗한 행정을 정착시키기 위해 그동안 노력해 왔다”라며 “성과 중심으로 공정하게 평가했고, 무책임한 리셋이 아닌 책임 있는 인사로 마무리하고자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충주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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