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홍성규 미담족발 대표 “실패 없는 성공은 없다...다양한 경험 필수”

▲ 홍성규 미담족발 대표

“제 비법을 청년 요식업 창업자들에게 전수해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는 홍성규(35·청주 오송읍 오송생명7로) 미담족발 대표의 부푼 꿈이다.
충북 보은 출생인 홍 대표는 촉망 받는 축구 유망주였다. 청남초에 재학 중 그는 울산 농소초, 경기 일산 대화중, 경남 해성중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18살 시합에서 다리 골절 부상을 당한 홍 대표는 ‘선수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무작정 요식업으로 뛰어들었다. 요리의 ‘요’자도 몰랐던 홍 대표에게 요식업은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29일 홍 대표는 “코로나 이전 청주 복대동 50평대의 호프집을 무턱대고 운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가게를 폐업했다”며 “재기를 위해 무작정 옥천 내 족발 공장에 취업해 일을 배웠던 것이 인생의 터닝포인트(전환점)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족발’이라는 고기 특성 상 홍 대표의 생각 만큼 그리 녹록지 않았다. 제조부터 조리까지 신경 쓸 게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홍 대표는 레시피 개발에 몰두한다. 그의 곁엔 늘 아내 오민주(28)씨가 힘을 보태고 있다.
홍 대표는 “아내를 만나 서로 의지하며 힘든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또 사랑하는 아들 은우(1)도 함께 찾아와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됐다”고 했다.
역경을 극복한 홍 대표는 올해 5월 ‘미담족발’ 창업에 성공했다. 그는 오로지 ‘청결한 위생’, ‘당일 생산·당일 판매’ 등의 목표를 정해 손님에게 대접하고 있다.
족발 주문과 함께 막국수와 떡볶이, 계란찜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그는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저만의 철학”이라며 “주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매출도 함께 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담족발은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사업이기 때문에 손님에게 아낌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메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년 창업 꿈나무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홍 대표는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 실패 없는 성공은 없다”며 “다만, 많은 경험은 필수다. 여러 분야를 겪으며 본인이 맞는 길이란 확신이 든다면 꿈을 향해 뛰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항상 저희 족발을 찾아주시는 손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지역을 넘어 국내 최고의 족발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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