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서원구 현도면에 추진 중인 재활용선별센터 건립사업이 6년 만에 첫 삽을 뜬다.
청주시는 이번 주중 공사에 착수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그러나 반대 주민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장기화된 법적 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도면 일반산업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 부지에 들어서는 재활용선별센터는 하루 110톤을 처리할 규모로, 부지면적 6,860㎡에 총사업비 371억 원이 투입된다. 이는 용량 부족과 노후화로 효율이 떨어진 휴암동 센터를 대체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9년 환경부 국고보조사업으로 선정됐지만, 이후 행정절차와 주민 협의가 길어지며 6년간 지연됐다. 시는 최근 모든 행정절차를 마치고 국비 반납 시한이 임박함에 따라 더 이상 사업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재활용선별센터는 소각장이나 매립장과 달리 발암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시설로 자원순환 정책의 핵심 인프라”라며 “기후위기 시대 필수 공공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단지 관리기관의 승인 지연으로 착공이 늦어졌지만, 지난달 31일 충북도의 관리기본계획 변경 고시로 이번 주부터 공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현도면 주민 509명과 현도산단 입주기업체협의회는 충북지사를 상대로 ‘청주 현도일반산업단지계획 변경승인 고시 취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충북도가 직권의제로 처리한 관리기본계획 변경의 정당성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행정절차 지연은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고 자원순환 정책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정당한 공익사업을 지속적으로 방해한다면 시민 편익과 행정의 정당성을 지키기 위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성 기자 qwer@dynews.co.kr
- 기자명 한준성 기자
- 입력 2025.11.03 17:15
- 수정 2025.11.0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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