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밀집지역, 전자파·열수증기·소음 등 피해 우려

▲ 어진동 데이터센터 설치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3일 세종시청 앞에서 반대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여군 기자>

세종시 어진동 주민들이 3일 세종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세종시와 오케스트로클라우드(주)가 추진하는 있는 어진동에 데이터센터 유치를 강하게 반대했다.
이날 어진동 데이터센터 설치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주거밀집지역에 데이터센터 반대한다’, ‘교육환경·주거환경을 악화시키는 최민호 시장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대집회를 했다.
세종시는 오케스트로클라우드(주)와 지난 3월25일 업무협약을 하고 어진동 가름로 194 ‘세종파이넨스Ⅱ’ 건물에 40Mw급의 데이터센터 유치를 추진 중이다.
비대위는 “40Mw급의 데이터센터는 하이퍼스케일 급의 대용량으로 분류되며 세종시 전체 인구가 사용하는 전력량을 소모하게 된다”며 “데이터센터 대상 건물 반경 1㎞ 이내에는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를 포함, 약 2만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거밀집지역이고 산업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공서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라며
전자파, 열수증기(열섬현상), 소음 등 피해와 주거와 교육환경 악화를 우려하며 유치를 반대했다.
이들은 지난 6월 17일 상병헌 전 시의원이 나성동 복컴에서 설치반대 주민설명회를 연 이후 반대 서명 활동, 시장과의 집단 면담, 반대 기자회견 및 길거리 현수막을 게시하는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반대활동을 해왔다.
장윤경 비대위원장은 “데이터센터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건강과 일상생활이 침해되지 않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병헌 비대위 운영위원장은 “상가공실 해소는 성평등가족부와 법무부 및 정부위원회의 이전이 더 빠르고 효과적”이라며 어진동은 행정중심서비스 지역으로 발전해야 도시 정체성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양시·용인시 등 데이터센터를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빈번하는 가운데 최근 용인시는 사업자가 낸 데이터센터 신축불허취소 소송에서 승소하는 등 주민의 주거환경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윤여군 기자 yyg590@dynews.cp.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