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지난달 29일 형사들에게 직접 전화 걸기도
속보=배고픔을 못 이겨 편의점에서 식료품을 훔친 50대에게 사비로 영양수액을 맞히고 복지 연계를 도운 청주청원경찰서 형사들이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10월 28일자 5면
이종원 충북경찰청장은 3일 청주청원경찰서를 찾아 김영태 경감, 박노식 경위, 조성훈 경사, 민경욱·이황 경장에게 경찰청장과 지방청장 표창장을 수여했다.
형사들은 지난달 22일 청원구 오창읍 편의점에서 5만원 상당 식료품을 훔친 50대 A씨를 사흘 만에 붙잡았다. 당시 A씨는 열흘 가까이 굶어 기력이 없었다. 이에 형사들은 수갑 대신 죽을 사 먹이고 병원으로 옮겨 영양수액을 맞혔다. 이후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기초생활보장 수급 신청을 도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달 29일 형사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장발장에게 손 내민 미리엘 신부처럼 국민의 마음을 울렸다”며 공로를 치하했다.
이 청장은 “범인 검거보다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따뜻한 경찰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아픔과 기쁨을 함께하는 경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창희 기자 changhee@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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