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소비자가 만난 현장, 버섯향 가득한 부여의 가을
가을 정취가 완연한 지난 주말, 부여군이 ‘3회 양송이·표고버섯 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10월 31일~11월 2일까지 이어진 이번 축제는 버섯의 풍미와 농업의 가치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현장형 축제로, 지역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풍성한 가을 잔치가 됐다.
축제장은 이른 아침부터 버섯향으로 가득했다. 부여의 버섯 재배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전시관’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고, 양송이·표고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는 방문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사진>
특히 지역 농가에서 직접 만든 ‘버섯빵’과 ‘표고버섯 간식류’는 준비된 수량이 조기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며, ‘부여 버섯 브랜드’의 저력을 입증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초등학생 버섯 포스터 그리기 대회, 가정용 버섯요리 시식회, 3종 미니게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SNS 인증샷 이벤트와 ‘룰렛 돌리 GoGo!’ 경품 행사에는 긴 줄이 이어졌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포토존과 인생네컷 부스에서 웃음 가득한 추억을 남겼다.
부여군농업기술센터 김대환 소장은 “올해 버섯 산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 덕분에 농가에도 큰 힘이 됐다”며 “버섯산업의 부흥을 위해 앞으로도 농업과 소비자가 함께 호흡하는 축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여군은 내년 축제에는 ‘버섯과 건강’을 주제로 한 체험관을 추가하고, 지역 청년농과 연계한 버섯 창업관을 마련해 산업적 연계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깊어가는 가을, 부여의 버섯향이 지역 농업의 새로운 희망을 피워 올리고 있다.
부여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