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각자특별초대전'· 홑시(詩) 서각전 동시 개최…123명 작가 3456점 등 서각 전시
(사)세계문자서예협회가 주관하는 22회 '청주직지와 훈민정음 세계문자서예대전’이 6~11일 청주예술의전당 전시관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전은 천년고도 청주의 정체성을 되새기고 한글의 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한 국제 서예·문자예술 축제다.
올해는 인도의 14개 공용문자를 비롯해 다양한 문자와의 공모 교류를 통해 창작된 캘리작품과 국내 입상작 등 125점이 전시된다. 그동안 중국과 일본 중심으로 진행돼 온 국제 교류를 올해는 인도로 확대해 문자 예술의 다양성과 세계적 소통을 한층 넓혔다.
공모전 대상(충청북도지사상)은 직지의 내용을 사경 형태의 전서체로 표현한 소자부 정재두(경기도 수원)씨 작품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청주시장상)은 인도 Ram Narayanrao Kasture 작가의 작품이 수상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와 예술적 아름다움을 재조명하는 특별전이 동시 개최돼 주목을 끈다.
특별전은 협회의 4개년 프로젝트로, 훈민정음 자·모음 24자 조합의 1만1172자 가운데 3456자의 각자 서각 작품이 선보인다. 2023년 3033자, 2024년 3333자에 이어 올해 전체 조합 각자의 완결편이 전시되는 것이다.
전국 중견 서각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재질과 기법으로 제작한 이 작품들은 가로 15cm, 세로 15cm, 두께 3cm 규격으로 통일돼 한글 조형미의 집대성을 이룬다.
아울러 열리는 ‘색동입은 훈민정음’ 홑시(詩) 서각전에서는 시인 홍강리, 문무학의 시에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 운곡 김동연이 서예로 담아낸 101점의 서각작품을 만날 수 있다.
홑시 전시는 훈민정음의 낱글자에 담긴 의미와 감성을 색감과 필획으로 표현해 한글이 지닌 예술성과 조형미를 한눈에 보여준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