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성재단, 요리 통한 성평등 교육 나서
남성 노인의 전통적 성 역할 인식을 개선하고 가정 내 돌봄 책임을 함께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요리교실이 열린다.
충북여성재단(대표이사 유정미)은 지난 5일 진천군노인복지관을 시작으로 내달 4일까지 남성 성평등 프로그램 ‘할아버지 부엌’을 추진한다.
프로그램은 도내 55세 이상 남성들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 자기돌봄 능력 강화를 위한 성평등 교육과 남성 노인에게 필요한 영양 정보 제공, 김장 담그기 요리실습 등으로 진행된다. 실습 후에는 일상생활 속 성평등 실천을 주제로 함께 대화하는 ‘공유의 식탁’도 진행된다.
2022년부터 시작된 ‘할아버지 부엌’은 매년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며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사업으로, 재단은 올해 진천에 이어 △14일 증평군노인복지관 △21일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 △27일 단양군노인복지관 △28일 제천시실버복지관 △12월 4일 음성군노인복지관을 찾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 교육참여자는 “김장을 배워보니 요리하는 것이 재미있고 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동안 아내가 늘 요리를 해줬는데 오늘을 계기로 간단한 요리에 도전해 아내에게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 대표이사는 “노년기 남성의 가사 참여는 가족 관계 개선과 자기 돌봄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성평등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 사회 내 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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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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