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청년센터 입주 기업 ‘객제’ 농업회사법인, 지역 청년 창업의 글로벌 성과

▲ 객제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김태완 대표가 싱가포르 수출길에 오른 '감탄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부여군>

부여의 전통주가 세계 시장 문을 두드렸다.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지역 청년 창업기업인 객제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대표 김태완)가 생산한 전통주 ‘감탄주’가 싱가포르 수출길에 오르며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6일 밝혔다.
‘감탄주’는 부여청년센터에 입주한 객제가 지역 특산물인 부여 유기농 쌀을 주재료로 빚은 약주에 증류주를 더해 만든 ‘과하주’ 방식의 프리미엄 전통주다. 지난달 27일 부산항을 출발한 감탄주는 싱가포르 현지의 주류 수입사와 레스토랑, 주류 전문 판매점에 공급됐다.
싱가포르 수입사 ‘더 보틀 스토리(The Bottle Story)’의 미나 백(Mina Baek) 대표는 “감탄주는 쌀로 빚은 술임에도 불구하고 단맛이 절제되어 있고, 한라봉의 산뜻한 향이 독특하다”며 “싱가포르 내 한식 레스토랑에서 큰 반응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수출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청년창업 거점인 부여청년센터가 배출한 기업이 세계 시장에 도전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부여청년센터는 지역 청년들에게 창업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며, 부여의 농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객제 김태완 대표는 “감탄주가 해외에 소개되어 한국 전통주의 품격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길 바란다”며 “부여청년센터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던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 술들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여군 관계자는 “감탄주의 싱가포르 수출은 지역 청년 기업의 도전정신이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라며 “지역 특산품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감탄주’의 해외 진출은 한국 전통주가 동남아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확산되는 교두보로, 부여의 젊은 창업세대가 지역의 맛과 문화를 세계와 나누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되고 있다.
부여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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