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감정 업체 2곳이 수행하며, 2~3주 소요
CTX 청주도심 통과 등 호재 많아
충북 청주시가 다음 달 초 시외버스터미널 공개매각을 위한 감정평가에 돌입했다.
10일 시에 따르면 한국감정평가사협회에서 최근 감정평가를 수행할 지역 업체 2곳을 추천했다. 앞서 시는 감정평가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협회에 추천을 의뢰했다.
시는 추천 업체 2곳과 수수료를 협의한 후 계약이 이뤄지면 바로 감정평가를 진행하고, 가격 협상이 결렬되면 협회에 다른 업체 추천을 요구할 예정이다.
감정평가 수수료는 지난 2회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업체당 7500만원, 총 1억5000만원이다.
수수료 협의가 성사돼 감정평가를 진행하면 기간은 2~3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 감정평가 대상은 터미널 등 건물 2개 동(연면적 1만4600㎡)과 토지 3필지(2만 5978㎡)로 탁상 감정액은 1200억원대로 추정됐다.
시는 매각 예정가격을 산출하면 12월 초 최고가 입찰 방식의 매각 공고를 할 계획이다.
기간은 7일로 한정했던 고속버스터미널 매각과 달리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14일 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조건에는 시외버스터미널 기능을 유지하는 여객자동차터미널 용도 지정과 20년간 유지, 터미널과 상가동 임차인의 계약기간 유지와 권리 보장 등이 담긴다.
이 기간에 낙찰자가 나오면 해당 용지는 여객터미널 기능을 담은 복합개발이 추진된다. 터미널을 현재 이상 수준으로 신축·운영하고, 나머지 용지는 용도에 맞게 주거 또는 상업시설 등으로 개발할 수 있다.
인근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과 같은 방식이다. 시는 2017년 1월 공유재산인 고속버스터미널과 용지를 민간에 매각해 복합개발을 추진했다. 현재 신축 터미널은 물론 공동주택과 170개 정도의 개별 상업시설, 영화관, 백화점이 들어섰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으로 반영된 '충청광역급행철도(CTX) 조기 완공'의 호재에 따라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주변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CTX의 기본 구상안은 2034년 완공을 목표로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조치원~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총연장 64.4km의 철도 건설 사업이다.
개통 후 주요 거점간 이동시간을 보면, △수도권 연결 노선은 서울~천안역 57분과 천안역~세종청사 28분으로 요약된다. 또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노선은 △세종청사~청주공항 35.5분 △세종청사~대전청사 10.5분으로 제시됐다. 한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