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장섭 전 국회의원과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이 10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충청권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와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매각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준성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출마예정자들이 이범석 시장의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매각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장섭 전 국회의원과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은 10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이 시장의 멍청하고 무능한 행정이 청주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CTX(충청권광역급행철도)는 충청권을 하나로 연결할 광역교통망으로 지역 경제와 교통 인프라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가경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 일대가 (정차역) 유력 후보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범석 시장이 지난 9월 시외버스터미널 매각을 결정한 것은 향후 도시계획과 철도 정차역 논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공공자산 처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민자적격성 통과 이후 노선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터미널을 매각한다는 건 행정의 무능과 태만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천억원대에 터미널 부지를 매각한 뒤 역세권 지정으로 가치가 수천억원대로 상승하면 그 손해를 누가 감당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혔다.
마지막으로 “이범석 시장 임기가 8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의 주요 공공자산을 잇따라 매각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청주시는 매각 철회를 선언하고 CTX 노선과 연계한 도시계획 연구부터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은 청주여객이 1999년 기부채납 후 무상으로 사용돼왔으며, 내년 9월 임대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시는 노후한 시설을 현대화하기 위해 민간 매각을 결정했다. 한준성 기자 qwer@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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