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t씩 포집, 폴리우레탄 소재 점착제 제조 활용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탄소 포집 파일럿 설비(사진) 실증 운전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한화토탈은 석유화학공정에서 굴뚝 등을 통해 배출되는 혼합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기 위해 약 100억원을 들여 지난 6월 파일럿 설비 건설을 완료했다.
한화토탈은 이 설비를 활용해 핵심공정인 나프타분해설비(NCC)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하루 평균 20t씩 다양한 농도와 조건에서 포집할 계획이며,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폴리우레탄 소재 점착제 시제품 제조에 활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외 탄소 포집 연구는 석탄화력발전과 시멘트산업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석유화학산업에서는 수소 생산공정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연구만 진행됐다.
공장 전체 탄소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NCC 공정에 대한 실증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토탈은 이번 실증을 통해 석유화학공정에 최적화된 흡수제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탄소 포집 상업 공장 설계에 필요한 데이터를 축적해 향후 본격적인 투자와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석유화학산업의 탈탄소화를 앞당기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현재 연구 중인 각종 탄소활용 기술과 이번 실증 결과를 연계해 친환경 기술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산 장인철 기자taean2@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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