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불편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교통 편의와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시는 오는 13일 시험 당일 수험생이 제시간에 시험장에 입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험 종료 후 예상되는 인파 혼잡에 대비해 예찰 활동과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청주에서는 총 17개 시험장에서 8913명의 수험생이 응시한다.
청주도시공사는 장애인 수험생을 위해 수능 당일 ‘해피콜 차량’을 우선 배차한다. 교통약자 및 보호자는 12일까지 예약을 통해 차량을 이용할 수 있으며, 시험 종료 후 귀가용 차량도 신청할 수 있다.
시험이 끝난 뒤 갑작스럽게 인파가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 오후 6시~밤 10시 ‘상황관리단’을 운영한다. 시 재난안전실장이 단장을 맡고 직원 26명이 참여해 율량동 엔포드호텔 인근, 충북대학교 중문, 성안길, 동남지구 등 인파 밀집 예상 지역 10곳을 중심으로 현장 예찰을 실시한다. CC(폐쇄회로)TV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비상연락망을 유지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청소년수련시설에서는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청주시청소년수련관은 오는 19일~27일 지역 4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사회적응 프로그램 ‘미래를 향한 첫걸음’을 운영한다. 유권자교육과 문화·예술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다음달 6일에는 청소년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청주 예술의 거리 일대 문화공간에서는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 입장료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소명아트홀은 연극 ‘택시안에서’와 ‘뷰티풀라이프’를 35% 할인하며, 예술나눔터는 연극 ‘하녀들’을 75% 할인한다.
AG아트홀에서는 오는 13일~21일까지 음악공연 ‘수험생을 위한 힐링캔들 콘서트’가 진행되며, 매일 다른 주제의 공연을 1만원(정가 2만원)의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오랜 시간 노력해 온 수험생들이 편안하게 시험을 치르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며 “시험 이후에도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시험 당일 수험생·학부모·감독관 등의 이동으로 교통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청주시 공공기관의 출근 시간이 오전 9시에서 10시로 조정된다. 이에 따라 민원업무도 오전 10시부터 처리된다. 한준성 기자 qwer@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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