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서·비인·서면 해역서 생산성 급감 우려, 군·수협·어촌계 비상 대응

충남 서천군 김 양식장이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황백화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사진> 마서면, 비인면, 서면 일대 해역에서 채취 전부터 김 색택이 누렇게 변하는 황백화가 발생하며, 어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황백화는 김의 색이 누렇게 변하면서 생산량과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양식해역의 질소 등 영양염이 부족할 때 주로 나타난다. 올가을 지속된 고수온과 장마가 겹치면서 영양염 결핍이 심화된 것이 이번 현상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천군은 총 3331ha에 달하는 김 양식장에서 약 6만 책의 김을 출하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황백화 발생으로 정상 출하에 비상이 걸렸다. 김기웅 군수는 지난 10일 서면 마량리 현장을 방문해 어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영양제 공급과 해역별 모니터링 강화로 고품질 김 생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군은 수협과 어촌계와 함께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해역별 황백화 심각도를 분석하고, 양식장 규모에 맞는 영양제 투입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는 충청남도에 건의돼 신속한 지원 체계 마련에 활용될 예정이다.
서천군 관계자는 “황백화가 더 확산될 경우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어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영양제 공급과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천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