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군수 박정현)이 지난 7~9일 열린 ‘2025 햇밤·임산물 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지역 임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했다. 올해 행사는 ‘부여군 임업인 한마음 대회’와 연계해 규모와 내용이 대폭 확장됐고, 기존 ‘밤 축제’에서 ‘햇밤·임산물 축제’로 명칭을 변경해 임산물 산업 전반의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막 첫날 농·임산물을 활용한 700인분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가 펼쳐져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컴포즈커피도 부여밤라떼·밤생초콜릿라떼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1000여 잔을 무료 제공, 지역 특산물 활용 음료의 가능성을 널리 알렸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지역 색이 뚜렷해 기억에 남는 행사”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부여전자고 영상동아리 학생들은 축제 전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며 현장 열기를 생생하게 담아내 지역 청소년들이 임업과 지역 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도 마련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임산물 판매장을 넘어 부여 임업의 미래를 보여준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밤’ 중심이던 축제를 ‘임산물’ 전반으로 확장해 부여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임산물들이 대거 소개됐으며, 임업인들에게 실질적인 판로 확대와 소득 증대의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밤재배자협회 관계자는 “부여는 밤 생산량 전국 1위 지역”이라며 “이번 축제가 부여밤과 임산물이 대내외적으로 알려지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여군은 이번 축제 기간 동안 2028 국제밤산업박람회 부여·공주·청양 공동유치 계획을 적극 홍보하며 지역민과 방문객들에게 공감대를 넓혀갔다.
박 군수는 “국제박람회 유치를 통해 부여가 세계적 밤 산업·임산물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부여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