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는 조금 어렵고, 수학은 작년과 유사해 체감난도 높아
영어는 오답 매력도 높여 변별력 확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전국의 입시학원과 고3 교사들은 이번 수능은 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난도 조절 두 마리 토끼 잡은 것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고, 올해 9월 치러진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는 입시업계의 평가가 나왔다.
수학 영역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돼 체감 난도가 더 높았을 것으로 분석했고, 영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나 오답매력도가 높아 변별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줘 하위권 보다는 상위권 수험생들에게 다소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투스, 종로학원, 대성학원 등 입시업체들도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변별문항이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국어의 경우 전반적으로 변별력 있게 출제됐으나 공통과목인 '독서'가 수험생들에게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했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는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됐으나 체감 난이도는 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문학과 선택과목에서 시간을 확보한 학생들이 독서를 어떻게 해결했느냐가 관건으로 시간이 필요했을 것으로 봤다.
수학 영역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돼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평가하면서 수험생 체감 난도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예측보다 높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새로운 유형은 없었으나 계산량이 많아 풀이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마무리 학습 정도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달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BS 영어 대표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영어는 작년 수능 및 올해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며 "내용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어려운 지문은 배제하면서도 선택지의 오답 매력도를 전반적으로 높여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수능 출제본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능에서도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고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적정 난이도 문항을 냈다는 입장이다.
김창원(경인교대 교수) 2026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공교육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며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수능성적 통지는 내달 5일 수험생의 학교로 통지된다.
김병학 기자 kbh7798@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