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충주미덕학원(이사장 안건일)이 14일 학원 근내관에서 설립자 고(故) 중산 안동준 선생 15주기 추모식을 엄숙히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훈 충주교육장을 비롯해 미덕학원 교직원과 학생 대표, 미덕중·충주상고·중산고 동문회와 각 학교 운영위원회 관계자, 학부모회장 등이 참석해 고인의 교육 이념과 헌신을 기렸다.
또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과 김근수 중산아카데미 이사장, 충북도교육청 관계자 등도 함께 자리해 추모의 뜻을 더했다.
추모식은 설립자 약력 소개와 추모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헌화와 분향, 추모사, 학생 대표 추모문 낭독, 추모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조철호 회장은 미덕학원 창학 60주년을 맞아 학원 입구에 세운 시비에 새긴 ‘중산이라고 쓰고, 큰산이라고 읽는다’라는 추모시를 낭독하며 설립자 뜻을 기렸다.
참석자들은 고인이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이념을 바탕으로 지역 인재 양성과 학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되새기며, 이를 오늘날 교육 현장에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안건일 이사장은 유족대표 인사를 통해 “중산 안동준 선생께서는 교육이 국가와 사회 미래를 결정한다는 신념 아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교 설립과 운영에 일생을 바치셨다”라고 고인을 회고했다.
이어 “설립자님의 사람 중심·인성 중심 교육 정신을 학원 교육 활동 전반에 충실히 반영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충주미덕학원은 이날 추모식을 계기로 설립자 건학 이념을 재확인하고, 배움과 인성을 조화롭게 기르는 교육과정 운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미덕학원 관계자는 “학생들이 공동체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설립 이념을 토대로 한 교육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고(故) 중산 안동준 선생은 목도공립보통학교와 청주공립농업학교, 일본 중앙대학 법과를 졸업한 뒤 충주중 교사와 이담초등 설립, 국방부 정훈국장, 국회의원(3·5·6·7대) 등을 역임하며 교육과 정치,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충주미덕학원 설립을 비롯해 국제관광공사 총재와 한국사학재단연합회 부회장, 한국고전연구회 회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그는 충무·화랑무공훈장과 국민훈장 모란장, 충북도민대상, 단재교육상 등 다수의 상훈을 수상했으며, <국군제도 합리화의 요결>과 <예절대요>, <기적의 나라 이스라엘>, <민족문화논총>, <동이한족 5천백년 왕통사> 등 30여편의 저서를 남겼다.
이날 추모식은 설립자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교육 현장에서 그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충주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