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의 한 아파트에서 사흘 새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태안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12시 40분께 태안읍의 14층짜리 아파트 복도에 있는 유수검지장치실 2곳에서 불이 났다.
이틀 뒤인 지난 12일 오후 5시 25분에도 이 아파트 6층 복도 유수검지장치실에서 불이 났다는 아파트 관계자의 신고도 접수됐다.
세건의 화재 모두 자체 진화돼 불길이 번지거나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유수검지장치실은 소화설비 작동 등을 점검하는 장치를 둔 곳으로, 복도식 아파트인 이곳은 층마다 옥내 소화전 옆에 자리 잡고 있다.
경찰은 누군가 종이와 비닐 등 가연물을 가지고 유수검지장치실 안으로 들어가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과 확보한 단서 등을 통해 동일인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태안 장인철 기자 taean2@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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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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