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외국인 1만5000명, 범죄 증가, 주민들 대책 마련 시급
등록 외국인이 1만5000여명을 웃도는 음성군 음성경찰서에 외국인을 전담하는 부서인‘외사계’를 다시 부활하고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집중 되고 있다.
군은 9개 읍‧면에 산재한 기업체가 3000여개 가동 중이고, 수박, 복숭아, 고추, 인삼, 화훼 등 5대 작목을 재배하는 지역 특성상 외국인들의 노동 인구 수가 타 시·군에 비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군의 등록 외국인은 1만5463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 11만1484명의 약 13%를 차지하며 외국인 밀집도가 매우 높은 실정이다.
특히 음성 금왕읍과 대소면, 청주시 봉명동, 진천군 진천읍이 외국인 밀집이 높은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2018년 외사 범죄를 줄이기 위해 3급지인 음성경찰서 외사계엔 수사반(3명)이 배치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경찰청이 시행한 전국 경찰관서 조직 개편 때(정원조정) 3급지 경찰서는 경무과, 수사과, 생활안전교통과, 경비·안보과, 범죄 예방과 등 5개과로 축소했다.
이로인해 당시 인구 10만명이 넘고, 치안 수요가 많은 음성경찰서도 5개과로 축소됐다.
반면 군의 외국인 범죄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2년 211건, 2023년 215건, 지난해엔 224건으로 늘었다.
이처럼 불안한 치안 환경이 지속되면서 결국 주민들의 불만도 가중되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k(음성읍)씨는 음성경찰서가 3급지이지만 외국인 전담 부서(외사계)가 반드시 필요하고 부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성경찰서 관계자도 “경찰청은 급지별 획일적인 부서 조정에 앞서 음성군처럼 외국인 거주 비중이 높은 지역들은 외사 업무를 집중 추진할 수 있는 조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성 심영선 기자 sun5335@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