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지역경제 동향’ 발표, 대전·충북·충남 인구 순유입도 증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전국 소매판매가 13분기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시는 소비쿠폰 여파로 소매판매율이 8.8% 증가했으며, 충북지역은 건설수주 증가(104.4%)와 반도체·메모리·전자부품 등 광공업 수출로 인해 19.1%의 증가율을 보여 전국 최고 성장율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7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상품 소비를 뜻하는 소매 판매는 지난 3분기 전국에서 작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세종, 소매판매 8.8% 증가
시·도별로 11개 시·도에서 작년 동기보다 늘었다. 특히 승용차·연료 소매점 등의 판매가 늘면서 세종(8.8%), 인천(5.5%), 대구(5.3%) 등에서 소매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서울(-2.7%), 제주(-1.3%), 전북(-1.0%) 등 5개 지역은 감소했다.
정선경 국가데이터처 소득통계과장은 “3분기 하이브리드차 등 신차 출시 영향으로 승용차 판매가 늘었고, 7월부터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소매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소비쿠폰이 11월까지 사용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4분기 소매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충북, 광공업생산 증가
소매판매 외에도 경제지표 대부분이 플러스를 나타냈다. 3분기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10개 시·도에서 증가하고 7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시·도별로 충북(19.1%), 경기(15.9%), 광주(14.6%)는 반도체·전자부품,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서울(-8.6%), 전남(-5.4%), 제주(-4.2%)는 기타 제품 제조업, 전기·가스업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반도체·전자부품, 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늘어난 경기(15.9%), 광주(14.6%) 등 10개 시·도에서 플러스를 나타냈다.

◆공장·창고·주택 등 건설수주도 급등
건설수주는 1년 전보다 26.5% 증가했다. 17개 시·도 중 9곳에서 건설수주가 증가했다. 충북(104.4%), 서울(68.1%), 부산(45.9%)은 공장·창고, 주택 등의 수주가 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제주(-69.7%), 강원(-60.0%), 세종(-49.4%) 등은 주택, 철도·궤도, 공장·창고 등의 수주가 줄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충북 반도체수출 가세...고용률도 향상
수출은 6.5% 증가했다. 제주(168.1%), 충북(36.8%), 광주(23.5%)는 반도체·부품, 메모리 반도체, 프로세서·컨트롤러 등의 수출이 늘면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경북(-6.4%), 경남(-5.5%), 서울(-2.8%)은 방송기기, 기타 일반기계류, 차량 부품 등의 수출이 줄었다.
고용률은 63.5%로 전년 동분기 대비 0.2%p 상승했다. 대전(2.2%p), 충북(1.5%p), 경북(1.5%p) 등 12개 시·도에서 고용률이 높아졌다.

◆대전(2652명), 충북(2431명), 충남(2232명) 인구 순유입
3분기 국내 인구이동을 보면 인천(7025명), 경기(7018명), 대전(2652명), 충북(2431명), 충남(2232명), 대구(466명), 강원(319명) 등 7개 지역에서 인구가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7751명), 경북(-3932명), 경남(-2834명), 부산(-1892명), 광주(-1657명), 전남(-1499명), 울산(-1000명), 제주(-759명), 전북(-476명), 세종(-343명) 등 10개 지역의 인구는 순유출됐다.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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