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지역 9개단체 엄벌촉구
충북 옥천의 한 장애인 교육기관 교장이자 자립생활센터 간부인 지체장애인이 시설을 이용하는 20대 여성 중증장애인을 여러 차례 성폭행하고 센터장인 아내는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역 장애인단체들이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충북지자체장애인협회 옥천군지회 등 9개 장애인 단체로 구성된 옥천군장애인단체협의회는 17일 옥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이 장애인 권익옹호에 힘써야 할 공적기관에서 벌어졌다는 데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는 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허술한 장애인 인권보호 체계와 지역사회 무관심이 빚어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사법당국은 가해자 구속수사와 함께 법정 최고형으로 처벌하고 옥천군은 피해자 보호와 심리회복을 위한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장애인 평생교육 시설내 장애인 학대방지대책을강화하고 위반행위에 대한 처벌규정을 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옥천군 지적장애인 성폭력사건 가해자 엄벌 촉구단체’로 △옥천군과 곤련기관은 피해자보호와 심리적 회복을 위한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지원방안 △독립적이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공정한 사법절차 △지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예방교육과 감시체계 강화 등 5개사항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옥천의 한 장애인 교육기관 교장인 A씨가 시설이용자인 B씨를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과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기각하며 불거지게 된 것이다.
해당 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어 A씨를 해임했다. 옥천 황의택 기자 missman8855@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