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9명에 장학금 300만원… 누적 4800만원, 한 농장의 묵묵한 약속
부여군 임천면의 작은 목장이 16년째 변함없는 희망의 불빛을 밝혀오고 있다.
성동목장(대표 이용우)은 최근 지역내 초·중·고 학생 9명을 선발해 16회 '성동목장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총 3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사진>
장학금 수여식은 임천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조용하지만 따뜻하게 진행됐다.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학업 의지를 놓지 않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성동목장의 나눔은 2010년에 시작됐다.
이용우 대표는 “평생 남몰래 장학금을 전하던 어머니의 선행을 이어가고 싶었다”며 16년 동안 매년 300만원씩 장학금을 기탁해 왔다. 그 결과 올해까지 누적 131명의 학생에게 총 4800만원이 전달됐다.
이 대표는 “아이들이 지역의 미래를 밝히는 든든한 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며 “더 큰 도움을 주지 못해 늘 마음이 아쉽다”고 겸손함을 전했다.
정용택 임천면장은 “한결같은 선행을 16년 동안 이어온 이용우 대표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성동목장 장학금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부여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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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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