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문자메시지로 특정 부서 사칭, 공사자재·안전용품 선입금 요구 수법

▲ 보령시는 공무원 사칭 공문서가 관내 소상공인과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물품 구매 사기가 잇따르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보령시제공>

보령시가 최근 시청 공무원을 사칭해 지역내 소상공인과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한 물품 구매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사진>
18일 시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자신을 보령시청 특정 부서 공무원이라고 속인 뒤, 안전용품이나 공사자재 구매를 빙자해 대금을 편취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7월에는 2025년도 '시설관리팀 현장보수 필요 물품 구매'라는 제목의 위조 공문까지 사용하는 등 수법이 점차 정교해지고 있다.
사기범들은 실제 재직 중인 공무원의 실명을 거론하거나 위조된 공문서와 명함을 제시하며 업체에 선입금을 요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다행히 일부 피해 우려 업체들은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부서에 직접 연락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사 사례가 반복되고 있어 추가적인 피해 발생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에 시는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전 직원에게 관련 내용을 전파하는 한편, 시 누리집에 안내문을 게시하고, 사기 주의 포스터 제작·배포, 만세보령소식지를 통한 홍보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령시 관계자는“보령시는 절대 개인 번호로 금전이나 물품 대납을 요청하는 일이 없다”고 강조하며, 공무원을 사칭한 물품 구매 요청을 받을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에 직접 확인하고 선입금 요구에는 절대 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시는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지체 없이 경찰(112) 또는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 줄 것을 촉구했다. 보령 오광연 기자 okh295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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