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백호가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이글스와 계약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강백호(26)를 품었다.
한화는 20일 강백호와 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옵션 20억원 등 최대 100억원 규모의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고를 졸업한 강백호는 2018년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인 2018년 138경기에서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 108득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8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03, 136홈런, 565타점, OPS 0.876의 성적을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 잡았다.
한화는 “시즌 종료 후 타격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스토브리그를 준비한 결과, 강한 타구 생산 능력을 갖춘 강백호를 영입하게 됐다”며 “32홈런을 기록한 우타 거포 노시환과 좌타 거포 강백호의 조합으로 더욱 강력하고 위압감 있는 타선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좋은 조건과 환경을 제시하며 제 가치를 인정해 주신 한화에 감사하다”며 “탄탄한 팀 전력에 합류해 더 뛰어난 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킨 한화는 타격 전력을 보강하며 내년 시즌 정상 재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강백호의 수비 포지션은 변수다. 1루, 우익수, 포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지만 어느 한 곳에서 확실한 수비력을 보이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한화에서는 채은성과 함께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병행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전날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대신 안치홍, 이태양, 이상혁, 배동현 등 4명의 선수가 타 구단에 지명되면서 샐러리캡 여력이 확보됐다.
올겨울 FA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한화는 강백호 영입에 이어 외야수 박해민 영입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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