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주의 성공담 만들자" 룰라와 소득분배 등 대화…상호 초청도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비공식 약식 회담을 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오후(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및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각각 회동했다.

대통령실은 23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 대통령이 전날 요하네스버그 정상회의장에서 두 정상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우선 한·인도 정상회동은 모디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양 정상은 먼저 반갑게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어 모디 총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면서 일정 탓에 자신이 참석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모디 총리는 또 한국의 뛰어난 조선업 역량을 높이 평가하면서 조선 등 미래지향적인 분야에서 한국과 인도를 포함한 '소다자 협력'을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국방 분야에서도 양자 협력을 공고히 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 정상은 인공지능(AI),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증진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련 실무 협의를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모디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인도를 방문해달라는 초청 의사를 밝혔고, 이 대통령은 인도와 경제·문화·안보 등 여러 방면에서 교류를 증진하고 싶다며 조속히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브라질 정상회동에서는 두 정상이 양국의 소득분배와 경제발전 정책 등 사회경제적 주제를 두고 대화했고, 특히 양 정상은 "양국이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성공담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대통령실이 소개했다.

더불어 외교·재무·산업·기술·교육·에너지 등 범정부 차원의 교류·협력과, 기업인 등 민간 부문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 강화를 추진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또 이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의 방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자, 룰라 대통령은 감사를 표하며 한국을 꼭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룰라 대통령도 이 대통령이 내년에 브라질을 방문해 주기를 바란다며 방문이 이뤄지면 최선을 다해 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이 대통령은 G20 회의를 계기로 프랑스·독일과 정상회담을, 인도·브라질과 정상회동을 각각 가졌다.

이 밖에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비롯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주요 참석자들과도 인사와 안부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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