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지역화폐 앱 기반 독서 플랫폼, 숨은 독서 수요 폭발적 반응
부여군이 전국 최초로 지역화폐 ‘굿뜨래페이’ 앱에 게임 요소를 결합해 시작한 독서 챌린지 ‘굿리딩’이 서비스 개시 20일 만에 가입자 672명을 기록하며 군 전체 인구(5만8529명)의 1%를 돌파했다. 군은 “단일 디지털 독서 플랫폼으로는 보기 드문 속도”라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굿리딩은 지난 1일 정식 운영을 시작한 뒤 6일 389명 → 13일 528명 → 20일 672명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2주 차 증가율 214%, 3주 차 153%를 기록해 ‘지역화폐 기반 독서 서비스’라는 새로운 모델이 군민 사이에서 빠르게 안착한 것으로 분석된다.
독서 활동량도 눈에 띈다. 지금까지 누적된 글밥(게시글)은 2452건이며, 이 중 43%가 오전 7~11시 사이에 집중됐다. 가장 활발한 시간대는 오전 9~10시로, 굿리딩이 군민들의 ‘아침 독서 루틴’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참여 계층의 구성도 흥미롭다. 전체 참여자 672명 가운데 여성은 460명(68.4%)으로 남성의 2배 이상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222명, 50대 188명으로 중장년층 참여가 절반 이상을 이뤘다. 특히 30대 여성은 남성 대비 3.26배, 50대 여성은 2.92배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디지털 기록·성찰 콘텐츠에 대한 여성층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부여군은 “지역화폐 앱이라는 생활 플랫폼 안에서 독서 활동이 이루어지는 구조가 숨은 독서 수요를 효과적으로 끌어냈다”며 “향후 군정 정책 전반에 활용 가능한 의미 있는 데이터”라고 평가했다.
박정현 군수는 “인공지능 시대일수록 책은 인간의 의식을 확장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며 “부여군은 책 문화를 군정 핵심 전략으로 삼아 교육체육과 신설, 군립도서관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굿리딩은 지역화폐·디지털 기술·독서 문화가 결합된 전국 최초의 모델로, 특히 여성 중심의 취향 공동체 형성은 앞으로 다양한 군정 사업 설계에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부여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