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합동자서전’ 출판기념회 성료

▲ ‘2025 합동자서전’ 출판기념회'에서 꽃다발을 증정하고 있다.<사진 서천문화원 제공>

서천군의 노인 열 명이 살아온 시간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지역의 새로운 역사로 남았다.<사진>
서천문화원은 지난 22일, ‘고난의 길, 보람의 길’ 출판기념회를 열고 권영길(마산면)·권영치(문산면)·김세규(기산면)·노희택(서천읍)·문도선(비인면)·유충일(장항읍)·정정호(서면)·정종희(마서면)·조남헌(종천면)·최규병(서천읍) 노인의 삶을 지역 공동의 기록으로 선보였다. 행사장에는 가족과 지인, 지역 주민 200여 명이 모여 그들이 걸어온 길을 함께 축하했다.
‘어르신 합동자서전 발간사업’은 서천군 전체 읍·면에서 참여자를 선정해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각자의 생애 흐름 속에서 지역의 역사를 발굴해 글로 엮는 작업이다.
농촌 시대 경험, 공동체 기억, 지역 산업 변화의 목격담, 전쟁과 가난의 극복 과정 등이 자서전 곳곳에 생생하게 녹아 있다. 이들의 삶은 빠르게 변하는 현실 속에서도 잊혀서는 안 될 서천의 생활사이자 공동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한다.
출판기념회는 환영사와 축사를 비롯해 집필 보고, 자서전 전달식, 회고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열 분의 노인이 자신의 생애를 직접 들려주는 영상은 참석자들에게 잔잔한 울림과 감동을 전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최명규 서천문화원장은 “권영길, 권영치, 김세규 등 열 분 어르신의 이야기는 한 개인의 자서전을 넘어 서천의 집단 기억을 구성하는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며 “기록을 보존하고 정신을 잇는 문화 운동으로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천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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