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열 의원 5분발언, 중앙공원 파크골프장 검토 비판
세종시설관리공단이 검토 중인 세종 호수중앙공원 파크골프장 조성사업과 관련, 시장의 지시사항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추진돼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원은 25일 102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입장료를 받고 파크골프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는 걸 만들면 괜찮겠다’는 시장의 발언 이후 세종시설관리공단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공단은 ‘시장님 지시 및 관심사항’이라는 별도의 보고 체계를 통해 정치적 목적을 위한 행정 왜곡을 사실상 실행해 왔다”면서 “보고서에는 ‘파크골프 회원 비율이 충청권에서 가장 낮다’는 근거를 제시했음에도 이미 결론은 ‘파크골프’로 정해놓고 중앙공원 일대를 파크골프장으로 재구조화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세종시는 중앙공원 파크골프장 건립 검토안이 공단 자체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최민호 시장의 지시에 따라 사업이 추진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앙공원은 세종시 건설 초기부터 장기적인 비전 아래 조성된 자산으로 이곳에 36홀 파크골프장을 밀어 넣는 것은 ‘표 받기용 정치 행위’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수탁기관이 도시공원 승인을 해주는 기이한 위·수탁구조가 이뤄지며 기본적인 행정도 무너져 내렸다”며 “주민 갈등을 야기할 민감한 사안의 결정권을 산하기관에 떠넘겨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세종 윤여군 기자 yyg590@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