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균 청주시의원, 행감서 설계 오류 지적
이우균 청주시의원이 3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리모델링에 대해 기초적 설계 오류를 지적하고 나섰다.
25일 98회 청주시의회 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의원은 “무대가 보이지 않고, 소리가 울리지 않는 공연장은 공연장으로서 기능을 상실한 것”이라며 사업 추진 과정의 총체적 부실을 제기했다.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은 39억원을 들여 좌석·무대·음향 등을 전면 리모델링했으나, 좌석 단차가 낮아 세 번째 줄부터는 앞사람이 앉으면 무대가 보이지 않는 심각한 시야 장애가 확인됐다.
이 의원은 현장을 방문한 결과 “앞사람 머리 뒤로 무대 전체가 가려 공연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음향 문제도 드러났다. 악기 공연의 경우 소리가 천장 구조에 흡수돼 공연장 전체에 울림이 퍼지지 않는 ‘소리 먹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음향 설계 검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관객이 공연의 여운과 감동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는 비판이다.
이에 이 의원은 “39억원을 투입하고도 무대가 안 보이고 소리가 울리지 않는 소공연장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행정인가”라며 “후속조치와 책임 규명,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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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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