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결핍되면 심장발작을 포함한 심장병 위험과 그로 인한 사망 위험이 모두 커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임상생화학과의 페터 브뢴둠-야콥센 박사가 코펜하겐 심장연구에 참가한 1만여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4일 보도했다.

혈중 비타민D 최하위(15nmol/L 이하) 그룹(5%)은 최상위(50nmol/L 이상) 그룹(50%)에 비해 심장발작 발생률이 평균 64%,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이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심장질환이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일부가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하는 질환으로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대표적이다.

또 혈중 비타민D 최하위 그룹은 최상위 그룹에 비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81% 이상, 조기사망 위험이 57%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D 결핍과 심장질환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되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 결과는 강력한 통계학적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만약 비타민D 결핍이 심장질환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세계인구의 건강에 엄청난 충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심장병은 성인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심장병 사망자는 연간 약1700만명에 이르고 있다.

비타민D의 혈중수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손쉽고 돈 안 드는 방법은 주기적으로 피부를 햇빛에 노출하는 것이다. 피부가 태양 자외선에 노출되면 자연적으로 체내에서 비타민D가 합성되기 때문이다.

연어, 고등어, 참치 같은 기름 많은 생선을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지만 비타민D가 함유된 식품은 드물고 비타민D 강화 우유, 시리얼 같은 비타민D가 첨가된 식품이 있을 뿐이다.

비타민D 보충제에도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동맥경화-혈전증-혈관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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