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이지만 건강하게 살만 찌면 좋겠지만 강아지들에게 꼭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추석전후로 사람들은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 년 중 최고로 좋은 시기로 생각하지만 강아지들에게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일이 추석을 전후로 일어난다.
한해 농사를 수확하는 시기다 보니 우선 먹을 것이 넘쳐난다.
아울러 사람들의 인심도 넉넉하다보니 강아지들에게도 보다 많은 먹거리가 제공된다.
명절 다음날 대부분의 동물병원은 문전성시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필자의 경우도 명절다음날은 대체로 바쁘게 지냈던 기억이 난다.
명절 때 사람들이 맛있는 것을 준다는 것이 애완견에게는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짠 음식과 높은 지방 탄수화물 등이 그렇다.
또 평소 겪지 못한 스트레스도 큰 고통이다. 예쁘다면서 이사람 저사람 쓰다듬는 것도 푸들 포메라니안 말티즈 치와와 등의 강아지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된다.
위의 견종들은 까칠하면서도 예민한 성격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하지 못할뿐 아니라 낯선 사람들의 방문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그 후유증으로 스트레스성 질환들로 고생 아닌 고생을 한다.
심한 경우 합병증 까지 겹쳐 심각한 상황까지 전개 되는 경우가 있다.
마땅하게 예방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도 문제다.
백신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명절날 가족의 모임 자체를 강아지로 인하여 무산 시킬 수도 없지 않은가.
그래서 애견 센터나 동물병원에 명절 기간 동안 호텔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이참에 건강검진도 하고 필요하다면 스켈링이나 항문낭 처치 등을 받는다.
하지만 이마저도 힘들다면 고양이 같은 경우 캣닢이라는 기분이 좋아지는 약초를 이용하기도 한다.
고양이에게 마따따비 가루도 그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강아지의 경우는 그도 쉽지 않다.
그래서 공간의 구분을 해주는 것을 권장한다.
고양이는 높이의 자유 그리고 강아지는 넓이의 자유를 제공하는 것으로 상당부분 해결이 가능하다.
올 추석은 방하나 정도는 애완동물에게 제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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