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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만나는 세종대왕 힐링로드 100리길 <5>
미리 만나는 세종대왕 힐링로드 100리길 <5>
  • 이도근
  • 승인 2013.10.17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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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하늘 신선한 바람, 숨은 비경찾아 가을속으로 낭만여행

높고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 차갑게 가라앉은 분위기가 매력적인 계절, 가을이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도 절실해 지는 시기. 진정한 삶의 여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지친 일상 속의 꿀맛 같은 휴식을 준다.

주위의 방해 없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가을 여행의 키워드는 ‘자연’. 미리 만나보는 세종대왕 힐링로드 100리길 다섯 번째 이야기는 가을 여행이다. 한국의 한 가운데 위치한 충북, 어느 면에서도 바다는 볼 수 없지만, 바다에 버금가는 청정 호수와 시원한 계곡, 알록달록 단풍이 유혹하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이 중 청원은 맑은 물과 음식, 풍경, 체험 등이 어우러져 걸음마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초정약수를 찾아가던 세종대왕도 이 풍경에 저절로 치유되는 기분을 느끼지 않았을까.

청주와 청원, 증평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한 데 묶어 문화와 예술, 생태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세종대왕 힐링로드 100리길’은 가을 여행에 딱 맞는 여행지다. 올레길이나 둘레길 등 대부분의 길들이 생태를 테마로 하지만, 이 길은 역사와 농경, 주민이야기까지 꽉 채운 색다른 문화벨트로 곳곳의 숨은 비경을 자랑한다.

●‘톡’쏘는 상쾌함…초정 광천탕
1444년 세종대왕(세종26년)이 7월부터 2달동안 초정약수 인근에 행궁을 짓고 머물며 눈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을 참고해 초정리에 세운 세종대왕의 눈병치료모습 조각상. 가을이지만 아직도 더위가 남아있다. 더위의 잔재를 싹 없앨 색다른 가을 여행은 없을까.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로 향한다. 물 좋기로 이름난 곳이다 지하에서 솟아나는 광천수로 목욕을 즐길 수 있다.

광천수는 미네랄을 비롯한 다양한 광물이 함유된 용천수. 지하에서 솟는 물이지만 평균 온도가 14~16도에 불과하다. 온천과 정반대인 셈이다.

전국 곳곳에 온천이 널렸지만 냉천욕(冷泉浴)이 가능한 곳은 초정리가 유일하다.

이곳의 냉천욕은 예전 무더운 복날이나 백중 때는 최고의 인기 아이템이었다.
폭염은 한 풀 꺾였지만, 깊어가는 가을을 시원하게 맞이하기 좋다.

초정리의 옛 지명은 초수(椒水)였다. 초는 산초나무를 의미한다. 추어탕의 맛을 낼 때 들어가는 향신료의 일종으로, 탁 쏘는 듯 매운 맛이 일품이다. 물에서 발생하는 탄산기포의 얼얼한 맛이 산초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런 지명이 생겼다.

물맛은 그렇다 치고 광천욕의 느낌은 어떨까. 초정리 일대에서 광천탕을 운영하는 업소는 10여개.
온천수를 받아놓는 대형욕장에 광천수가 있는 것을 제외하면 어느 일반 온천과 겉보기에는 다를 바가 없다. 광천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목욕순서가 조금 다른 것이 특징.

우선 더운 물로 간단하게 샤워를 한 뒤 10~15분간 온탕 욕으로 몸을 데운다. 건식 혹은 습식사우나에 5분 정도 들어가서 땀구멍이 확대시킨 뒤, 더운물로 땀을 씻어낸 다음 본격적으로 광천탕을 이용한다. 커진 모공 속으로 다양한 미네랄성분이 침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다.

첫 느낌은 일반 목욕탕의 냉탕과 비슷하다. 10초가량 지나면 몸 구석구석이 따끔거리기 시작한다. 광천수에 함유된 탄산기포가 터지면서 피부를 자극해서다. 민감한 부분은 따끔거리는 정도가 더욱 심하다.

처음 광천을 이용하는 사람은 1분을 견디지 못하고 물 밖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순간을 견디면 몸이 오히려 따뜻해지는 기분이 든다.

한 모금 들이키니 톡 쏘는 탄산특유의 맛이 알싸하다. 설탕 빠진 청량음료의 맛이다. 목욕을 마치고 나와도 한동안 얼얼한 느낌이 이어진다. 정지용 시인이 이 맛을 보면 ‘차마 이 맛이 잊힐리아’라 읖조리지 않았을까.
이왕 나선 길 광천욕만 즐기고 가기에는 아쉽다고 걱정하지 말자. 멀지 않은 거리에 다양한 볼거리들이 널려있다.

●스트레스를 쏴라 ‘청원종합사격장’
탁 트인 벌판 산과 땅, 하늘만 보이는 사격장 한 가운데서 즐기는 ‘클레이 사격’은 스트레스 해소에 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청원 내수읍 형동리에 위치한 청원종합사격장. 이곳은 권총과 공기총, 클레이 사격은 물론, 국궁까지 할 수 있는 종합사격장으로 실내에 50m, 25m, 10m의 권총 및 공기총 사격장과 10m 러닝보어를 갖추고 있으며, 실외에 6인이 동시에 사격할 수 있는 트랩 및 스키드 사격장을 갖추고 있다. 그만. 공중으로 튀어 오른 주황색 접시를 명중시키는 기분은 ‘시원~하다’는 표현으론 부족할 정도다.

우선 클레이사격이 고급레포츠라는 생각, 어려운 레포츠라는 생각부터 버리자. 알고 보면 배우기 쉽고 즐기기 좋은 ‘친절한 레포츠’다.

운보의 집이 있는 청원 내수읍 형동리에 위치한 청원종합사격장은 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이곳은 권총과 공기총, 클레이 사격은 물론, 국궁까지 할 수 있는 종합사격장이다.

실내에 50m, 25m, 10m의 권총 및 공기총 사격장과 10m 러닝보어를 갖추고 있으며, 실외에 6인이 동시에 사격할 수 있는 트랩 및 스키드 사격장을 갖추고 있다.

클레이사격은 항상 강사가 동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생활체육 전국사격연합회의 회원으로 가입하면 일반인에 비해 싼 가격에 즐길 수 있으며 전문인의 강습도 받을 수 있다.

단체관광객이 아닐 경우 대부분 1:1로 클레이 사격 강의가 이뤄지니 배울 수 있을 만큼 배우고 자신감이 붙을 때 총을 들자.
보통 실탄 25발을 한 세트로 2만원 비용이 든다. 적게는 5발, 10발 기준으로 쏠 수도 있다.

귀마개를 착용하기 전에는 옆 사대 총소리에 귀가 먹먹해 질 지경이지만, 때로 많은 것은 익숙함의 문제 아닐까. 무엇보다 클레이사격의 장점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명중의 순간 느끼는 쾌감이 큰 것을 꼽을 수 있다. 클레이 사격 뿐 아니라 공기소총도 쏴 볼 수 있다. 비용은 5발에 5000원 정도다.

청주와 청원이 만나는 내수읍 덕암리에는 청원 국궁장인 ‘약수정’이 있다. 정(亭)이란 활을 쏘는 곳 즉 활터를 말한다.
훌륭한 우리의 전통무예 중 대부분이 실전됐지만, 국궁은 아직도 맥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 활의 이름은 각궁, 맥궁, 단궁 등이라고 불려왔으며 이는 동방의 밝은 민족이 사용하는 활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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