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경제 으뜸청주’ 추진…청주·청원 도농 상생발전 창출
“막대한 통합비용 마련·공정인사 등 화학적 통합방안 고심”

이승훈 초대 통합청주시장의 시정화두는 일등경제 으뜸청주이다. 시민들과 약속인 공약을 지키며 85만 통합청주시민과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 통합청주시를 중부권 핵심도시로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 시장이 71일 취임식을 시청 직원들과 조촐하게 치르기로 하면서도 통합청주시 출범식에 집중하려는 뜻도 여기에 있다.

지난 선거에서 이 시장이 당선될 것이라 예측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지방선거에서 중요한 학연 등이 부족하기 때문.

이 시장은 직업군인인 아버지의 고향인 청원군 남일면 가마리에서 태어났고, 청주에서 2년간 초등학교를 다녔다. 그의 학창시절은 원주와 대구, 서울 등지로 늘 이사가 잦았다. 외갓집도 청주지만, 선거 때마다 그의 약점은 언제나 부족한 학연이었다.

그러나 그는 특유의 뚝심과 승부근성으로 승리를 일궈냈다. 도전자 임에도 네거티브 선거전략 대신 경제를 화두로 시민들에게 다가선 결과다.

경제전문 정통관료출신인 그의 이력과도 연결된다.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인류학과)를 졸업한 뒤 21회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에 입문한 그는 청원에서 수습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 이후 32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산업자원부 감사관과 대통령 비서실 산업정책 비서관 등을 지냈으며, 2008년부터 2년간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하며 충북과의 인연을 다시 이었다.

중앙정부 경제분야에서 핵심역할을 하던 그는 충북도 정무부지사 시절 9조원의 투자유치 등 충북경제의 주춧돌을 놓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대선 때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의 조직총괄본부, 직능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았으며, 대선공약팀 경제민주화추진단에 참여해 정부 출범의 핵심적 역할도 담당하는 등 경제전문가로의 화려한 이력을 보인다.

초대 통합시장으로 느끼는 감회도 남다르다. 그는 청주의 변화와 혁신 발전을 원하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이라 생각한다그 뜻을 받들어 청주를 일등경제 으뜸청주중부권 핵심도시로 만드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시 발전의 밑그림을 일등경제 으뜸청주로 그리고 있는 그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 청주를 대한민국 으뜸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정목표를 풍요로운 지역경제’, ‘시민행복 안전도시’, ‘상생발전 균형개발’, 희망나눔 맞춤복지‘, 시민중심 청렴행정으로 정했다.

초대통합청주시장으로 지역갈등과 불균형 발전해소, 균형발전 방안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오송역세권 개발, 항공기정비사업, 저가항공사 유치 등을 통해 경제·산업·문화·복지도시로 만드는 한편, 도농복합도시 특성을 살려 로컬푸드지원센터 건립·직거래시스템 강화 등을 통한 농촌과 도시의 상생발전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농산물가공센터, 농축산물집하장 등을 건립, 지역농산물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수출도 적극 추진한다.

성공적인 도농복합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행정적 통합을 넘어 공무원 행정조직과 민간단체 통합에 대한 갈등조정 등 화학적 통합이 절실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기존 상생발전계획과 ‘2030도시기본계획을 유지하면서 조화롭게 발전시킬 수 있는 세부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막대한 통합비용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비용은 46267억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당장 시청사 건립비용(1500억원)과 구청사 신축비용(1000억원) 등을 마련해야 할 판이다. 이 시장은 중앙의 풍부한 인맥과 여당 시장으로의 장점을 살려 교부금 등 정부예산을 조기에 많이 확보하겠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충북지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통합시는 어디까지나 기초단체라며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는 만큼 통합시의 성공출범을 위해 초당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100일이 넘는 시간 시민여러분을 많이 찾아뵙고, 다양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앞으로 시민의 목소리가 시정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유의 뚝심과 경영마인드를 겸비한 이 시장은 스펙과 자질에서 초대청주시장으로 부족함이 없다. 당선 후 첫 휴일부터 업무보고를 시작할 정도로 누구보다도 열정적이다. ‘초대통합청주시장으로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경제해결사이 시장이 보여줄 통합청주시의 미래에 기대가 쏠린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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