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현 경영진 위탁 해지 촉구·간병 서비스 질 하락 위협
병원, 교대근무 이상적인 형태·적극 대화 나서도록 노력
이승훈 청주시장이 19일 근무제도 변경 등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는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노사를 만나 양측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 측은 “병원 정상화와 공공성 회복을 위해 현 경영진의 위탁을 해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원 측이 노조의 정당한 쟁의활동 탄압과 조합원을 부당해고 했고 일방적으로 근무제를 변경하며 간병 업무를 3자에게 용역 주는 등 서비스 질 저하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병원 측은 “현행 낮 10시간, 밤 14시간 교대 근무는 체불임금이나 인력충원이 필요 없는 이상적인 근무형태”라며 “노조 주장과 달리 간병서비스 질 향상과 안전상 문제도 없다”고 밝혔다.
또 “적법한 법과 원칙에 따라 노조의 주장에 대응하면서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과 면담을 마친 이 시장은 이날 양 측으로부터 들은 내용을 토대로 노사 갈등 해소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8일 청주시에 노인전문병원 정상화와 공공성 회복을 위해 현 경영진의 위탁 해지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성명서에서 “병원이 위탁·운영되면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원장은 다른 병원에 부당이득을 제공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또 “노조 쟁의활동 탄압, 조합원 부당해고, 조례 위반, 간병업무 3자 용역 등에 문제가 있다”며 “이승훈 시장은 근본적 대안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노사는 근무제도 변경 등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한 채 4개월 동안 갈등을 겪고 있다.〈김정수〉
이승훈 청주시장이 19일 노인전문병원 노사를 만나 양측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