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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땅에서 어려움 겪는 이주 노동자 보듬는 ‘참 봉사’의 손길
이국땅에서 어려움 겪는 이주 노동자 보듬는 ‘참 봉사’의 손길
  • 정래수
  • 승인 2014.08.13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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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외국인 이주노동자종합지원센터 무료진료소







의료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10여년간 무료 진료
법률상담·친정 방문 등도 지원… 협력 의료기관도 ‘인술’에 동참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이국땅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대전 외국인 이주노동자 종합지원센터 무료진료소. 대전광역시 중구 은행동의 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 내에 있는 이 진료소는 10여년 동안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무료진료활동을 펼쳐왔다. 
충남대학교병원, 대전산재병원, 근로복지공단 대전지역본부, ㈜우리들제약 등이 의료 서비스와 약품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1차 진료기관인 이주외국인 무료진료소에서 할 수 없는 입원치료와 수술을 맡았고, 대전산재병원은 정기적 건강검진을 지원해 왔다.
의료 혜택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듬어주기 위해 설립된 대전 외국인 이주노동자 종합지원센터 무료진료소.
대전지역 의료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이들은 위험한 산업현장에 내몰리고 있지만 의료보험이나 각종 사회복지 대상에서 제외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있다.
대전외국인노동자종합지원센터(이하 대전외노센터)는 지난 2002년부터 결혼 이주여성 지원센터, 필리핀 코피노 지원센터, 다문화아동 센터, 다문화 도서관 등을 설립하고 이들에게 한글교육과 무료진료, 법률상담과 문화체험, 친정방문 지원과 다문화 아동교육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대전외노센터가 지난 2005년 1월 17일 설립한 무료진료소는 지난 10년간 20여개 국가 출신 이주노동자들에게 양방, 한방, 치과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진료소 덕분에 베트남에서 온 투안(30)씨는 교통사고로 다친 무릎을 수술 받고 재활에 성공했으며, 몽골에서 온 토야(여·29)씨도 결핵 치료를 받고 취업에 성공하는 등 많은 외국인들이 건강을 되찾아 새 삶을 시작하게 됐다.
진료소 설립 취지에 공감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출범 당시 10명이 채 안되는 인원으로 시작한 무료진료소는 이제 상근 직원 3명, 의사·한의사·약사 자원봉사자 200여명이 함께 하는 대형 진료소로 거듭났다. 매주 일요일 오후 2~5시 사랑의 의술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양·한방 및 치과의 11명과 약사 12명, 간호사 4명 등 모두 30여명의 의료 자원봉사자가 교대로 참여하고 있다.
진료소 운영에 필요한 6000여만원의 연간 예산은 전액 기부금과 시민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이런 공로로 행정안전부 장관상, 보건복지부 장관상, 참여연대 시민상, 여성부 다문화공헌상 등을 받았다
무료진료소는 또 지난 2010년에는 필리핀 현지에 의료진을 파견, 코피노(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2세)와 미혼모 등을 대상으로 무료진료와 투약을 실시하는 등 의료지원 사업도 펼쳤다
김봉구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장은 “이주노동자들의 경우 건강보험 가입이 어려운데다, 보험에 가입했다고 해도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의료기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무료진료소를 찾는 이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면서 “민간의 힘만으로는 의료 수요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공중보건의 지원이나 의약품 지원 등의 방식으로 도와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협력의료기관
권미혜(건양대내과) 김욱곤(하나마취통증의원) 김재룡(성형외과) 노기황(선병원가정의학과) 박선영(건양대가정의학과) 박한주(충남대학병원) 박호경(선병원정형외과) 서근영(건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정(현대연합의료원) 염윤식(건양대가정의학과) 유장헌(선병원가정의학과) 윤경선(을지대가정의학과) 윤주호(을지대가정의학과) 이정호(건양대가정의학과) 임현우(건양대가정의학과) 전기석(선병원내과) 전희선(늘편한의원) 정덕영(비뇨기과의원) 정성섭(을지대가정의학과) 조병기(건양대가정의학과) 진승원(한국병원) 최상욱(충남대학병원) 최영배(미래여성병원) 최우석(퀘유내과) 홍승원(대전기독병원) 홍승희(을지대가정의학과) 황다경(을지대가정의학과) 고병년(선일부부치과) 김형돈(서울치과) 박영남, 신명식(푸른치과) 오인종(예치과) 유성권(한빛치과) 윤종삼치과, 이우현치과, 임동진치과, 전석열(예치과) 정정조(편한세상치과) 하주원, 한  홍(홈플러스치과) 한양금(대전보건대학 치위생과) 황보운(청솔치과)
강동선(버드내한의원) 곽중문(둥재한의원) 권혁호(권한의원) 김기병(청솔한의원) 김민정(아낌없이주는나무한의원) 김상대(둥지한의원) 김순신(김순신한의원) 김용구(예당한의원) 김용진(대림한의원) 김윤기(화지방한의원) 김인성 김정철(김정철한의원) 김종형(한국한의원) 김준래(공심래한의원) 박구연(국민한의원) 박찬욱(동암한의원) 박치영(배득한의원) 배은영(아낌없이주는나무한의원) 송화명(소담한의원) 안재홍한의원, 양문규(인수한의원) 오용진(보성한의원) 윤태천(소나무한의원) 이동훈(홍익한의원) 이선자(경희부자한의원) 이세현(백제한의원) 이수헌(한의학한의원) 이원구(자인한의원) 임채학(산돌한의원) 전기석(대웅한의원) 정명희(백세한의원) 정한기(백제한의원) 조일환&최재호(봉생한의원) 최형석(바른몸한의원) 한기은(두리한의원) 한성열(다정한의원) 한일수(두리한의원) 허  민(성민한의원) 허  혁(세종한의원) 홍종민(민들레한의원) 홍지혜(산돌한의원) 황치원(형제당한의원) 강은정, 강은희, 강희정(우정약국) 구선회(유명약국) 김경미(밝은약국) 김경희(온누리프라자약국) 김수현, 김연희(메디팜약국) 김영미(복지약국) 김정아 박순배(영재약국) 박종덕(지혜당약국) 박진희(대성당약국) 백영옥(신영흥약국) 성영란(한우리약국) 손지현(새아침약국) 송미라(정문약국) 송하남(모자약국) 신영희(하연약국) 연미흠(뜰약국) 오진환(청우약국) 오현숙(일성약국) 오혜진(일성약국) 우연숙(일성약국) 유상재(푸른약국) 유은희(온누리즐거운약국) 윤정옥(하나약국) 윤혜영(솔약국) 이경민(용전약국) 이선애(메디팜태평양약국) 이숙이(아드리아약국) 이종희(송강보령약국) 이혜원(온누리초록약국) 임채영, 정  란(해오름 약국) 정계림(두송약품) 정미혜(도마약국) 정화숙(21세기혜민약국) 조경화(미래약국) 조명아(신성약국) 조미정(논산큰사랑약국) 조병수(조앤김약국) 조인옥(시정약국) 조현미(한국약국) 주향미(신생당약국) 진경희(선비약국) 최진호(한일약국) 허현실(명문약국) 홍경채 황영란(한우리약국) 황원규(한밭제일약국)




“외국인 노동자에 큰 관심 가져야”
김봉구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장
“정부가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도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대전에서 외국인노동자들에게 무료진료소를 운영하는 김봉구(사진)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장의 말이다.
복지관 1층에 마련된 대전이주외국인무료진료소는 매주 일요일마다 외국인노동자들로 북적인다. 대전과 가까운 논산시, 부여군, 금산군, 청주시 등지에서도 찾아온다.
일반진료와 한방진료, 치과까지 치료해주면서 약을 무료로 주므로 외국인노동자들에겐 천사 같은 사람들이다.
김 관장은 “외국인노동자들은 건강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오랜 시간 노동으로 의료기관을 찾을 시간이 없다”며 “휴일엔 의료기관도 휴업으로 진료를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환경이라 인도적 차원에서 무료진료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곳을 찾는 노동자들이 주로 치료받는 질환이 근골격계와 호흡계다. 이들이 일하는 곳이 대부분 영세한 공장들이고 근무여건이 나쁜 곳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 그렇다”고 말했다.
외국인노동자들은 우리나라들이 싫어하는 3D업종에서 일한다. 저임금, 장시간 근무로 한국의 산업역군을 맡으면서도 가난한 아시아국가 출신이요,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과 편견의 2중·3중 고통을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 그는 “정부는 노숙자진료소엔 공중보건의, 간호사 파견, 의약품, 진료비지원 등을 하고 있지만 외국인진료소는 외국인이란 이유로 정부지원 없이 기부금만으로 운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도와준 분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외국인노동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봐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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