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과다섭취가 중추신경계 질환인 다발성경화증(MS)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의 라울 카레아 신경학연구소 연구팀이 재발-완화가 반복되는 다발성경화증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량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소변검사를 통해 측정한 나트륨 섭취량에 따라 이들을 3그룹으로 나누고 증상의 변화를 2년에 걸쳐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2-4.8g인 그룹과 그 이상인 그룹이 2g이하인 그룹에 비해 증상악화 빈도가 최고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마우리시오 파레스 박사는 밝혔다.
흡연, 연령, 유병기간, 체중, 비타민D 혈중수치 등 다른 위험인자들을 고려했지만 나트륨 섭취와 다발성경화증 사이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다발성경화증학회의 니컬러스 라로카 박사는 나트륨이 면역체계의 공격성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논평했다.
다발성 경화증이란 면역체계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산발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평형, 운동, 시력, 언어, 감각, 성기능, 배뇨, 배변 장애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완치방법은 없고 진행을 지연시키는 치료법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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